<스물 둘, 혼자 떠나는 남미여행>은 작가가 22살에 떠난 남미여행에서 마주한 낯섦과 역경, 그리고 행복한 순간과 생각만이 아니라 정보까지 담긴 ‘여행 인포-에세이’입니다. 23개국 65개 도시를 다니던 여대생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여행작가가 된 신경민 작가를 인터뷰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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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필로그를 보면 책을 낸 이유로 “쟤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의 ‘쟤’가 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책을 쓰시게 된 계기, 그 시작점이 궁금합니다./h2>😺) <스물 둘, 혼자 떠나는 남미여행>은 제 사소한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엮어낸 책입니다. 실제로 여행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각자의 이야기도 쓸 수 있습니다. 23개국을 다니면서 남미를 책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 규정지었던 인식과 행동의 틀을 없앴던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이라 낯설고 미숙했어요.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남미에서의 경험은 행복했습니다. 그때 만난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교’가 없었기에 더 많이 듣고 배울 수 있었죠. 또 여행이 시야를 넓혔는지 무서워하던 공간들을 ‘어디든 그저 사람사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이후에는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나’대로 열심히 살 수 있었습니다. 그 스토리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또다른 시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책을 쓰게 됐습니다.
2. 그렇다면 남미로 여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h2>
😺) 여행의 시초는 제가 작성한 ‘버킷리스트’에 있습니다. 영화 ‘버킷리스트’를 인상깊게 보고, 수업 발표자료로 ‘버킷리스트 작성법’을 준비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바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서점에 들렀습니다. 갑자기 ‘버킷리스트를 써볼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어요. 그렇게 바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책을 참고할까’라는 생각에 꺼낸 책은 남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생각으로 ‘2022 버킷리스트: 우유니 사막에서 사진찍기’라고 적었습니다. 이는 남미 영상과 콘텐츠를 찾아보는 등 구체화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남미를 갈거야’라고 말하던 저는 어느날 비행기표를 무작정 끊었습니다. 버킷리스트와 우연의 연속,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3. 책에 언급된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곳은 어디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h2>
😺) 개인적으로는 페루의 쿠스코를 추천합니다. 주변에 마추픽추, 무지개산, 아름다운 계곡, 유적지 등이 정말 많으며, 쿠스코 자체도 잉카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전 이곳에서 투어를 하면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남과의 비교’를 없애고 ‘사람 자체’를 바라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또, 새로운 술, 음식, 음악 등을 접해보면서 페루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죠. 여러분에게 자연, 역사, 문화적으로 많은 것이 풍부한 도시인 쿠스코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단, 고산병은 각오해야 합니다.)
4. 변덕쟁이 버스, 바가지 씌우는 택시, 비닐랩과 돈을 맞바꿔간 사람들, 충전기 폭발, 고산병 증상 등 역경이 많이 있었는데, 이 역경을 헤쳐간 동력은 무엇인가요?/h2>
😺) “사람에게 여러 번 상처받아도 또다시 사람에게 치유되며 지속해서 사람을 갈망했다.”라는 책 문장이 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다 사람 사는 곳이구나’를 뼈저리게 느꼈죠. 사람을 경계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현지인과 소통하면서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힘들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사람 사이에서 역경을 헤쳐갈 힘을 얻었습니다.
5. 여행에서 가장 이색적인 경험은 무엇 인가요?/h2>
😺) 3가지를 꼽겠습니다. 먼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서의 경험입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소금사막과 무수히 쏟아지는 별을 본 경험은, 그 자체로 ‘낭만’ 있었습니다. 낭만은 실없는 뜬구름 같을 수도 있으나 삶의 이유와 목적을 묻는 말에 대한 답변에 깃들어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거 보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또 페루의 와카치나 사막입니다. 처음엔 사막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버기를 타서 소리를 지르면서 스트레스를 날렸습니다. 이후 샌드보드를 타고 사막의 절벽을 가로지르기도 했죠. 노을이 질 때쯤, 모래 언덕 위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 가운데 오아시스와 함께 하늘색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만으로 힐링이었어요.
마지막은 아르헨티나에서의 스카이다이빙입니다. 내려갈 때 처음에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눈에 자동적으로 눈물이 나왔으나, 시간이 흐르고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넓은 땅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이때 느꼈어요. ‘여유가 있어야 세상이 넓다는 것도 알겠구나’라고요.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6. '나에게 남미여행은 ( )이다.'/h2>
😺) (새로운 시작)이라고 채우겠습니다. 책의 마지막을 보면 “끝은 전부가 아니다. 더 큰 차원에서 또 다른 서사로 이어진다. 끝을 상상하는 건,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겐 이 남미여행이 발판이자 표지판이 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무언가를 얻고 변화의 굴곡을 만들어간 기억이죠. 바쁨에서 멀어지는 법을 배우면서 하고 싶은 글쓰기를 도전하면서 나를 위해 일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을 회피하지 않고 다시 되돌아보며 정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여행이 언제나 새로운 것을 주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또다른 막은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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