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조땡 조현석작가 인터뷰_ PPT를 바꾸는 한 끗 차이

<까칠한 조땡>의 시작

프리랜서가 되기 전, 마케터로 회사 블로그를 운영하던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를 시작했다. 다양한 이야기가 블로그에 쌓였지만 그가 가장 관심 있고 잘 하는 건 대학생 때부터 줄곧 만들어 오던 PPT 디자인이었다.

9년 전 이렇게 시작된 블로그는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PPT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다. 무단 자료 재배포 등의 저작권 침해 사례도 있었지만 그의 디자인은 코로나 팬데믹 때 많은 선생님들의 온라인 수업 자료로 활용되었고, 대학생들의 공모전에도 쓰이며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까지 오래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선생님들의 댓글, 공모전 입상 소식처럼 뿌듯했던 순간들로 인해 보람을 얻고 책임감을 느껴요. 블로그를 하면서 책을 출간하는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고,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되기도 하며 오히려 제가 성장할 수 있었어요.”

그의 일상은 PPT가 된다

그가 만든 PPT 디자인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것들이 많다. 책이나 달력, 인터넷 창. 어떨 때는 김밥이 그래프로, 선풍기는 다이어그램이 된다. 광복절에는 독도의 모습을 담기도 하고, 수능 때는 학교와 수험표를 이용해 자료를 만들어 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PPT 디자인을 할 때 뭔가 대단한 것을 찾으려 하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깔끔하고 예쁘고 멋있는 PPT라는 추상적인 구상을 합니다. 그런데 그건 명확히 그려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좀 더 구체적인 일상의 모든 것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처음 책 출간 제의를 받았을 때 그는 회의적이었다. PPT 관련 정보들을 온라인이 아닌 책으로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블로그보다 더 깊이 있는 이야기와 그저 예쁘기만 한 PPT가 아닌 ‘좋은 PPT’를 독자들이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책을 써보기로 했다. 그 결과 ‘까칠한 조땡의 파워포인트 디자인’, ‘까칠한 조땡의 인포그래픽 디자인’이 탄생했다.

“좋은 PPT는 본질을 잊지 않는 PPT에요. 예쁜 PPT는 그냥 색상만 예쁘게 하면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좋은 PPT는 예쁜 색상이나 멋진 배경 디자인 서식이 없어도 본문만으로도 만들어집니다. 문서의 내용을 비주얼라이징(시각화) 하는 것, 텍스트를 다이어그램화하고 그림과 사진으로 대체하고 통계 등 숫자를 차트화 시켜 그 정보들을 더 쉽게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PPT의 본질입니다.”

누구나, 스스로, 좋은 PPT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조현석 작가의 책은 파워포인트를 다루는 기술만 소개하지 않는다. 작업 방법과 더불어 기획에 대한 것들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자신의 책을 통해 기술보다는 기획, 응용력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책의 나온 예시들이 하나의 시작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기획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어떤 색상, 도형, 효과들이 쓰였는지를 미리 얘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잘 살펴보면 자신이 상상하고 기획한 PPT 디자인 콘셉트를을 PPT에서 제공하는 도구와 효과들로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그림이 그려질 거예요. 저의 자료를 똑같이 만드는 것보다 자신만의 기획, 디자인을 통해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는 <까칠한 조땡의 파워포인트 디자인> 프롤로그를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PPT 디자인에 대한 정보, 템플릿 공유를 통한 연습 기회의 제공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이러한 PPT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사소한 것, 지극히 당연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많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면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에 디자인 예시를 많이 넣은 이유 도한 그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런 건 나도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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